[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최근 5년간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이상반응)이 126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상반응을 신고자 중 26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부작용 신고 건수가 매년 수백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된 예방접종 부작용 건수는 총 1268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09건, 2013년 345건, 2014년 289건, 2015년 271건으로 매년 200건이 넘는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7월27일 기준)까지 접수된 사례만 해도 154건에 달했다.
백신 종류별로는 단일접종의 경우 ‘BCG’가 3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렴구균(23가다당질) 225건 ▲인플루엔자 161건 ▲일본뇌염 56건 ▲폐렴구균 36건 ▲B형간염 33건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영유아 및 소아접종) 31건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28건 ▲Td(파상풍, 디프테리아) 15건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11세 이상에서 접종) 1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동시접종(해당일 기준 중복접종)의 경우에는 ▲‘BCG/B형간염’ 36건 ▲‘MMR/수두’ 35건 ▲‘Hib/폐렴구균’ 34건 ▲‘DTaP/폴리오’ 32건 ▲‘DTaPIPV/MMR’ 23건 ▲‘Hib/폐렴구균/로타바이러스’ 19건 ▲‘DTaPIPV/Hib’ 13건 ▲‘일본뇌염/A형간염’ 10건 ▲‘일본뇌염/Hib’와 ‘Tdap/일본뇌염’이 각각 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작용의 주요 증상으로는 국소·전신·신경계 등의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었다. 인재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백신종류별로는 ‘인플루엔자’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DTaP/폴리오’ 5건, ‘폐렴구균(23가다당질)’ 4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B형감염, B형간염/DTaP-IPV, Hib, Hib/폐렴구균, Hib/폐렴구균/로타바이러스, Tda’, 일본뇌염, 폐렴구균(단백결합)이 각각 1건씩 있었다.
또 최근 5년간(2012~2016.09.30.)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따른 피해보상 신청은 429건으로 이 중 63.9%에 해당하는 274건이 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 총 금액은 약 12억원으로 심의결과에 따라 기각된 사례는 150건(35.0%), 5건은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제출 자료를 통해 “사망 사례 26건의 경우 역학조사 및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심의결과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이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인재근 의원은 “매년 수백 건의 예방접종 이상반응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보상 체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망 사례의 경우 단 한 건도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최근 영유아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는 등, 국가예방접종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10월4일부터 노인과 영유아 대상으로 독감 무료백신접종에 들어갔다.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