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한 유나이티드제약을 고발한 최승조 씨도 참고인으로 함께 나섰다.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원료의약품 약제비를 부당이득취득 및 약사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로 증인과 참고인으로 참석한 것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밀수입한 원료를 직접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53억 이상 부당 편취했다. 이는 소송을 통해 즉각 회수해야할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문서위조도 의심이 된다. 이 제약사가 2008년에 심평원에 제출한 원료증빙 거래명세서를 보면 2012년에 생긴 도로명주소가 기재돼 있다. 이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최성조씨는 과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재직 중 제약사의 불법행위를 목격하고 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최성조 씨는 “회사의 서류조작 등 불법적 행위를 목격하고 수 없이 갈등했다. 회사는 원료의약품을 제조기술 없이 제조했다고 꾸며냈다. 따라서 회사의 제조기록서는 모순 투성이다”리며 “중국으로부터 원료의약품 수입했는데 이로 인한 부당편취가 수백억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재요청으로 재조사 중이다. 위법사항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계속해서 지체되고 있다”며 “내부고발 이후 회사는 나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다. 5년 전의 내부고발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오늘 부로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며 울먹였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최성조 고발인은 5년 전 저희 회사의 연구원으로 있었다. 그가 퇴직하면서 1억원 요구해 금액을 줬고, 1년 후 똑같은 제안 후 우리 회사를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로 인해 우리 회사는 5년 동안 재판을 받아왔다. 일부는 무혐의가 났고. 일부는 죄가 있어 법원으로부터 처분을 받았다. 현재 약사법에 의해 식약청에서 조사 중에 있다. 약을 만드는 기술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법에 의해 환수조치나 처벌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직원을 잘못 들여 누를 끼친 것 죄송하다. 앞으로 국민보건에 이바지 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소하 의원이은 증인인 강 대표에게 “참고인에게도 사과하라”고 주문했으나 강 대표는 “참고인에 대해서는 사실 마음이 다 안풀렸기 때문에 사과는 모르겠다. 이 건에 대해 대화하면서 사과할만한 부분을 발견하고 개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이 건에 대해 “식약처에서도 철저히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