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홍만표 변호사의 재판에서 위증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7일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대표에게 “허위증언으로 홍 변호사의 죄책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전 대표는 서울메트로의 매장 임대사업권을 따낸 업체를 인수한 후 감사원으로부터 지난 2011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그 후 정 전 대표는 같은해 9월 서울메트로에서 주관하는 매장 임대 사업인 ‘명품브랜드 사업’을 위해 서울메트로 측 고위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홍 변호사에게 2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홍 변호사가 사무실을 개업한 것을 알고 호의로 돈을 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계속된 검찰의 추궁에 정씨가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위증을 하겠나”라며 “홍 변호사에게 명품 브랜드 사업을 도와달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뿐 아니라 재판장이 정씨의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정씨가 검찰의 모든 질문에 “2억원은 변호사 비용이었다”고 대답한 것에 대해 재판장은 “질문과 무관한 얘기를 반복한다면 미리 준비해 온 답변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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