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방한 중인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9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압박하는 데 있어 한 가지 도구이긴 하지만, 미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워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도구 중에는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전 세계에 걸친 외교적 압박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파워 대사는 “이번 아시아 방문을 통해 한국, 일본과 함께 어떻게 북한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 협의하고자 한다”면서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새로운 제재를 어떻게 가할지, 의미 있는 제재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파워 대사는 또 “지리적으로 보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한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만큼 북한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은 국제 질서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위협을 다루는 데 있어 한국과 나란히 할 결의를 갖고 있고, 우리의 의지는 마치 철갑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8일 도쿄를 떠나 방한한 파워 대사는 이날 탈북민 정착지원센터인 하나원을 방문한 데 이어 토머스 벤달 미8군 사령관 등 미군 관계자들과 함께 판문점을 찾았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가진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파워 대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는) 애석하게도 북한 체제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변화를 주는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파워 대사는 10일 탈북민 대안학교인 ‘다음학교’를 방문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도 면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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