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서울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고(故) 백남기씨의 보험급여를 청구할 때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 돌입에 수출화물의 수송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한편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이 중국 어선의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 서울대병원, 백남기씨 보험급여 청구땐 ‘외상성 출혈’ 기재
서울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고(故) 백남기(69)씨의 보험급여를 신청할 때 상병코드(상처나 병을 분류하는 전산 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백씨의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한 11차례 모두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적었다.
백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백씨가 사망한 지난달 25일에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상병코드를 기재해 보험급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정 의원은 “보험 급여 청구시에는 병명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쓰고 사망진단서에만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며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화물연대 10일 전면 파업 돌입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폐기 등을 주장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10일 오전 11시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 신항‧북항 등 3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감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3주째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이어 화물연대까지 집단운송 거부에 들어가 부산항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앞서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8월30일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이 화물차간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운임저하 및 과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해당 방안 폐기를 주장해왔다.
◇ 해경정, 서해상서 中 어선 공격받고 침몰
우리 해역의 고속단정이 중국 어선의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7일 오후 3시8분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76㎞ 해상에서 불법조업 단속 중이던 해경 3005경비함의 고속단정 한 척이 돌진해온 중국 어선에 부딪혀 침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주성 중부해경본부장은 “이번 공격은 살인미수와도 같다”라며 “앞으로는 무기 대응 등 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해경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해양경찰청 해체 이후 해경의 대응 능력이 제자리걸음이라 해경 인력 및 장비를 지금보다 2~3배는 더 투입해야 한다”고 해경의 단속 능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 트럼프 음담패설 녹취록 공개에도 “물러날 일 없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낙마 위기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스타면 뭐든 할 수 있도록 (미녀들이) 허용한다” “XX(여성의 성기 지칭)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녹취록 공개 직후 공화당 의원 및 주지사 등 30여 명은 트럼프의 지지를 공개 철회하거나 후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8일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사과하는 한편 “내가 후보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0%”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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