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18.3%→2016학년도 44.6%
일반고 진학률은 크게 떨어져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특목고 출신 수험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최근 10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고 출신 합격자의 수는 크게 감소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에 합격한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 비율은 2006학년도 18.3%에서 2016학년도 44.6%로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같은 기간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77.7%에서 46.1%로 떨어졌다.
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들의 출신 고교를 보면 합격자 수 기준 상위 45개 고교에서 1,262명을 배출해냈다. 이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37.4%에 해당한다.
상위 45개 고교 중 특목고(18곳)와 자사고(13곳)는 총 31곳으로 합격자는 1,039명에 달했다. 나머지 14개 일반고 중에서도 8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있다.
특목고, 자사고의 서울대 진학률은 특히 수시에서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상위 45개 학교 합격자 중에서 일반고의 수시 합격자 비율이 44.4%인데 반해 특목고, 자사고의 수시 합격자 비율은 69.8%로 더 높았다.
수시 편중 현상은 특목고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특목고 출신 합격자 599명 중 501명(83.6%)이 수시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가 일반고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 10년 동안 서울대는 특목고 또는 자사고 학생이 더 선발되는 입학전형이었다”며 “서울대 입학전형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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