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이하 교한진)는 다음달 26일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검정’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교육부가 학생들의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표기한다’는 내용의 정책연구를 진행하면서 초등한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교육부는 한자어로 된 주요 학습용어를 설명하기 위해 교과서 본문에 한자를 병기(倂記)하는 대신, 본문 옆단이나 밑단에 한자의 음과 뜻을 표기해 한자를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보조장치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한진에서 처음 시행되는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검정’은 자격기본법 시행령에 의해 민간자격으로 등록된 시험이다. 교한진은 한문학자이자 명예효학 박사인 박재성 회장과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특히 상임고문으로 박주선 현 국회부의장(국민의당)과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나경원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새누리당),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이 참여하면서 검정시험뿐 아니라 창립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험은 현행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인 국어, 국어활동, 수학, 과학, 도덕, 사회 등 6개 과목에 걸쳐 해당 교과서에 수록된 한자 어휘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능력검정시험의 등급은 급수가 아닌 학년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 ‘단(段)’ 제도를 채택했으며, 입단 등급부터 시작해 1~6단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나눠진다.
교한진 관계자는 “전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 연계시킨 새로운 유형의 검정시험”이라며 “낱글자인 한자위주의 검정 방식이었던 다른 한자검정시험들과 다르게 교과서 한자어휘의 활용능력 검정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은 오는 21일까지 방문접수와 인터넷 접수를 통해 원서 교부 및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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