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예방, 체육교육 늘려야 vs 체육시간 충분해

청소년 비만예방, 체육교육 늘려야 vs 체육시간 충분해

기사승인 2016-10-12 09:35:26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체육에서 존재의미를 찾을 수 있는 1%의 운동선수와 입시에 모든 것을 거는 99%의 공부하는 기계로 나눌 수 있다.  

지난 11청소년 비만예방을 주제로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 최정희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은 신체적 건강을 포기해야하고, 운동선수가 되려는 학생들은 최소한의 지식습득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특히 학생들이 즐겁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때 강제적으로 체육활동에 끌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의 의견에 공감의 뜻을 밝힌 오상우 동국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질적인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여러 스포츠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핵심이다. 특히 통계수치와 정책을 분석해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초고도비만으로 넘어가기가 쉽다. 학교 체육시간이 늘어서 다행이지만 더욱 실질적인 방향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에 대해 김승겸 교육부 학교체육정책담당 연구관은 저소득층과 여학생들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감한다. 향후 이들을 위한 제도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겠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스포츠 클럽활성화와 관련 바우처 제공 등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100개 교육청 중심으로 지역 내 체육활동 자원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현행 학교 체육활동이 충분한 편이나, 비만학생을 위해서는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전국체육교사모임 사무국장은 중학교의 경우 체육교육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지만 비만인 아이들은 이와 상관없이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체육시간이 늘었어도 비만인 학생들은 앉아있거나 경기 심판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도비만에 해당하는 학생 중 많은 수가 저소득층에 해당돼 방과 후 무료 체육 수강권이 나오는데도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어 이 사무국장은 청소년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비만학생을 위한 건강교실 형태의 학교 스포츠클럽을 따로 마련해야한다. 이를 위해 영양에 대한 교육, 강사비, 기반 시설 지원이 동반될 때 아동 비만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김승겸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연구관은 고등학생 중 스포츠클럽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을 살펴보면 어려서부터, 2차 성징 전에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기억이 없는 아이들은 대개 스포츠클럽에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관은 따라서 향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부터 즐겁게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건강체력을 측정하는 체력장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3까지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저학년 학생부터 진행하도록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만 청소년 문제에 대해 권병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고도비만 지원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현재 의료 지원뿐이지만 향후 관련 정책마련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과장은 비만의 경우 정책뿐 아니라 각 개인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한데, 그 첫 번째 단계에서 인식개선이 필수다. 학교 교육을 비롯한 환경조성에 있어서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다양하고 좋은 지적 감사하다. 새겨듣고 정책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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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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