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7학년도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관리를 잘 한다면 실질적인 점수 상승을 꾀할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마무리 학습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막판 성적향상을 위한 지침’을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 EBS 연계문제 및 출제경향 분석
올해 모의평가에 나온 EBS 연계 문제와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물음 구조, 출제 의도 등을 파악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국어와 영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확인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학영역에서는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이 중요하다. 이것이 EBS 연계 문항은 물론, 고배점 고난도 문항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더불어 영역별 출제의 방향성, 특징적 변화의 흐름 등을 살펴 마무리 전략을 가져가는 게 좋다.
◇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마무리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취약단원 정복이다. 이제부터는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해당 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질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문제 중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는 기본개념부터 풀이방법까지 훑어 이해해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해서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핵심 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문제만 많이 푸는 이른바 ‘양치기 공부’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대신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 학습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 공략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를 이어가는 게 좋다. 또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 가중치를 고려해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학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수학영역, 서강대는 수학과 영어영역처럼 특정 영역에만 가중치를 두는 대학도 있다. 즉 대학들은 대부분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면서 일부는 탐구영역, 일부는 영어영역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위권 이하 대학은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영역,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영역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이들 영역 학습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 실전훈련 집중
실제 수능 시험으로 가정하고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체크해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이 때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보완하는 것이 좋다. 또 연습을 할 때에도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실전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훈련으로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도 높일 수 있다.
◇ 친구와 비교 삼가
수능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친구의 성적향상 또는 수시합격 여부 등을 비교하는 것은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거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스스로가 이겨내야 할 대상은 친구가 아닌 ‘현재의 상황’이다. 상황을 차분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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