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최근 4년간 60만명 분 혈액 폐기돼

[2016 국감] 최근 4년간 60만명 분 혈액 폐기돼

기사승인 2016-10-13 11:43:48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폐기된 혈액량이 무려 60만 Unit(팩, 1unit는 1인 수혈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된 혈액량의 2.6%가 폐기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13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2015년 기준으로 하루에 456팩씩 혈액이 폐기되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폐기된 사유를 보면, 혈액검사에서 이상(HIV, HCV, HBV, 매독 등 이상, ABS, Sub 등)이 있는 경우가 82.8%로 대다수이기는 하나 약 17%가량의 나머지 10만5109건은 ‘액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파손, 보존기간 경과, 교환 등’의 사유로 혈액보관단계에서, 또는 ’응고, 오염, 양부족, 양과다 등의 사유‘로 채혈 및 제제 단계에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인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도 대한적십자사 자료상 ALT 65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남성 1.86%, 여성0.58%로 총 헌혈자의 1.48%이므로 연 평균 4만1090건에 해당하는데 연평균 전혈(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행위 또는 그 혈액. 적혈구와 백혈구·혈장·혈소판 등 혈액의 전체 성분 헌혈) 헌혈자는 3만4489건(1.66%)에 해당한다.

반면 ALT(U/L) 기준의 현재 정상치의 2배인 90과 3배인 135로 할 경우의 연평균 사용이 가능한 전혈 단위수는(%) 는 각각 2만569건(0.99%)과 3만334(1.46%)에 해당된다.

박인숙 의원은 “최근 4년간 폐기된 혈액량이 무려 60만 Unit(팩)에 이르러 생산된 혈액량의 2.6%가 폐기되고 있다. 또 13~14년도 기록을 보면 ALT 65 이상인 헌혈자로 폐기된 혈액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전체 헌혈자의 약 1.48%로서 연간 4만1144팩 정도 되며, 한마음 혈액원의 경우 전체 헌혈자의 2.1%로서 연간 8463팩으로 전체 폐기 원인의 4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ALT는 1990년 당시 비-A 비-B형 간염을 예방할 목적으로 헌혈자선별검사로 HBsAg와 함께 시행했다. 1991년 anti-HCV, 2005년 NAT(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ing) for HCV, 2012년 NAT for HBV 검사가 추가로 시행되면서 HBV-NAT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중국·대만에서는 현재도 헌혈자 선별검사로 시행하고 있지만, B형 간염 발생율이 낮은 미국·유럽·호주·케나다, 독일, 프랑스, 싱가폴, 뉴질랜드등의 국가에서는 ALT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혈용혈액의 헌혈자 선별검사인 간기능검사(ALT 검사) 폐지 또는 최소한 ALT 검사결과의 폐기기준을 현재 65 IU/L에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국내 헌혈 ALT기준이 폐지가 됐다면, 13년~14년도 기준으로 연평균 전혈 적격 헌혈자의 1.66%인 연평균 3만4489건을 활용할 수 있었으며, ALT 90으로 변경됐다면, 13년~14년도 기준으로 연평균 전혈 적격 헌혈자의 0.99%인 연평균 20,568건을 활용할 수 있었고, ALT 135으로 변경됐다면, 13년~14년도 기준으로 연평균 전혈 적격 헌혈자의 1.46%인 3만334건을 활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1년도부터 16년 9월까지 폐기되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15년도 대비 16년도 9월 증가분이 726만1356원인데 이런 추세라면 16년 12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증가분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폐기용량(L) 단가를 내년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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