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서울종로경찰서장이 고(故) 백남기씨 부검 협조 공문을 유족에게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투쟁본부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 측 법률 대리인과 10분간 면담했다.
유족 측 변호사는 홍 서장에게 부검 영장 전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는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완전공개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장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앞으로 영장 집행과 관련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도 기자회견을 열어 "홍 서장의 방문은 영장 집행 조건을 이행했다고 주장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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