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공기업 채용 시 원서접수에서 최종합격 발표까지 평균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 최고위원, 대구 달서구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 원서접수에서 최종합격 발표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2014년 59.2일, 2015년 58.4일, 2016년 5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2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최종합격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최종합격 발표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공기업은 울산항만공사로 약 3개월간의 인턴평가기간을 포함한 평균 171에 달했다. 공기업 전체 평균인 58일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대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평균 30일로 가장 짧았다.
공기업이 지급하는 1인당 평균 면접비는 2014년 4만2834원, 2015년 4만6137원, 4만6068원으로 평균 4만4982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만원을 지급하는 공기업이 가장 많았는데 한국철도공사의 경우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도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의 경우, 울산항만공사가 1인당 평균 면접비가 1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한석탄공사가 2만 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면접비가 2만원이었지만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항공비 및 철도비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었다.
조원진 의원은 “취업준비생들은 합격자 발표 전까지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기다리게 된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면 채용절차와 일정에 대해 합리적인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라며 “공공기관 등이 먼저 솔선수범해 최종합격만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