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경찰이 울산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건과 관련해 운전기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관광버스 운전기사 이모(49)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13일 밤 연행했습니다.
앞서 이날 밤 10시11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을 지나던 관광버스에 불이 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 화재로 탑승자 30명 중 10명이 숨지고 7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씨는 “졸음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오른쪽 앞 타이어가 터져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받았고, 바로 차에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곧바로 뒤로 가 창문을 깨고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지난 2월 출고된 차량으로 6만5000km를 주행한 상태라고 합니다.
경찰은 버스 결함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조사를 벌일 방침인데요.
현재 경찰은 바퀴에 펑크가 난 것이 운전기사의 관리 부주의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네티즌은 기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사도 노력했는데 뭐가 더 필요한가? 바퀴가 펑크나는 것을 어떻게 예상하지? 결국 누구 한 사람은 총대 메야 한다는 것 아닌가. 미국이었다면 타이어 회사가 제품 결함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다”
“운전기사 책임으로만 몰고 갈 일이 아니다. 만약 기사가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했는데 회사가 묵인하고 운행을 강요한 것이면 어쩌려고?”
“기사는 무슨 죄야. 날카로운 것 밟아서 타이어가 터진 것일 수도 있잖아”
“이번해 출고된 새 차의 타이어가 터졌는데 그게 기사 탓이라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고속버스들은 출입문이 하나밖에 없다. 걸어놓은 망치도 충분하지 않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만약 타이어에 못이라도 박혔다면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 장관도 구속해야겠네요. 도로와 국토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야죠”
경찰은 이씨의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10명이 숨진 참사인 만큼 경찰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힐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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