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화여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대는 17일 오후 4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전임교원과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를 비공개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 앞서 최경희 이대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화 구성원들에게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답변할 것”이라며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전혀 특혜는 없었다. 이것만은 확실히 밝히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대학 측은 “엘리트급 선수의 지원 확대를 위해 체육특기자 전형 선발 종목이 늘어나 승마까지 포함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정씨가 입학하기 2년 전 결정된 사항으로 정씨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대회 출전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할 시 학교를 오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내용으로 학칙이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체육학부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해 개정을 추진한 것”이라며 “교수 재량에 맡기던 부분을 규정으로 명확히 한 것뿐이라 정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대는 입학자격 미달인 정씨를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씨의 입상 경력이 워낙 좋았기에 수상실적 없이도 서류평가에서 합격권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송덕수 이대 부총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총장이 사퇴할 정도로 잘못한 것은 없다”며 “총장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대생들은 ‘총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 장소 밖 로비에서 총장 사퇴를 촉구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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