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범 SNS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전과 9범

오패산터널 총격범 SNS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전과 9범

기사승인 2016-10-20 09:03:4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19일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경찰관을 사제총기로 숨지게 한 총격범이 며칠 전부터 범행을 철저히 계획한 정황이 보이는 글을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범 성모(46)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나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라며 "부패친일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라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성범죄 전과 때문에 전자발찌를 찬 그는 주변에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관이 잠복하고 있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글도 썼다.

지난 11일 그는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거나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그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며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나를 상대로 한 현행범 체포 현장에 출동하지 마라. 괜히 진급 욕심내다 죽는 수가 있다"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내가 알아서 사고 치게 그냥 놔둬라"고 말했다.

성씨는 "강북 경찰서 형사는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는 등의 과대망상적인 글을 적기도 했다.

성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 강북구 번동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68)씨의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그를 향해 미리 준비한 사제총기를 발사했다.

총탄이 빗나가자 성씨는 이씨를 뒤쫓아가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인근 오패산터널 쪽으로 달아나 풀숲에 숨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번동파출소 소속 경찰관 김모 경위는 성씨와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강간 등 전과 9범의 성씨는 검거 당시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사제 총기 16정을 갖고 있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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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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