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임추위 26일 시작…회장·행장 선임한다

NH농협금융 임추위 26일 시작…회장·행장 선임한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임기 만료

기사승인 2024-09-24 11:18:55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왼쪽)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오른쪽).   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의 차기 회장과 은행장을 선임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26일부터 시작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한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31일까지다. 통상 금융사의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는 △상시후보군 관리 △승계절차 개시 △롱리스트 확정 △숏리스트 확정 △최종후보 확정 순으로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 개시 시점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으로 1개월 늘어났다. 
 
두 CEO의 연임 여부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우선 이석준 회장과 이석용 행장은 올해로 2년의 임기를 마친다. 통상 은행 금융지주 회장의 기본 임기가 3년이지만 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2년의 기본 임기를 보내고 연임할 경우 1년이 추가되는 ‘2+1’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적부문에서는 역대 최대를 갱신하는데 성공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이익)은 1조1026억원으로 전년동기(7587억원) 대비 45.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3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058억원) 대비 2.8% 늘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여기에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2분기 순이익이 84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확대됐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에서 다수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총 4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허위 매매계약서를 악용해 약 109억원의 부당대출을 진행한 것이 밝혀졌고, 5월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 등으로 약 53억원, 가상 분양자 대출 취급으로 약 11억원 등 상반기에만 3건의 금융사고가 집중됐다.

이달 초에는 농협은행 서울 명동지점에서 117억원 규모의 대출이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드러난 금융사고만 총 290억원에 달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빠르게 임추위를 시작하게 됐다”며 “내·외부 후보군 구성은 물론 검증 과정 기간도 늘리며 차기 CEO 후보를 세세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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