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박 대통령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씨가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 부친 소개란에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 이라고 기재했다고 한 매체가 21일 보도했는데요.
정씨의 아버지인 정윤회씨는 지난 2014년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을 통해 청와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선실세’로 지목됐습니다. 그 후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무혐의 판정을 받았죠.
그런데 정작 딸인 정씨가 부친에 대한 의혹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린 셈입니다.
정씨가 자기소개란을 최종적으로 수정한 날이 지난 18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정할 수 있었음에도 해당 소개란을 그대로 둔 것이기 때문이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에서 “딸이 아버지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는 송민순 회고록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이라며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의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돈도 능력’이라는 발언도 그렇고 말 타고 다니는 폭탄이 따로 없다”
“정말 가지가지 한다”
“민간인이 대통령 보좌하는 것을 두고 ‘비선실세’라고 하죠”
“정유라 아빠면 정윤회잖아. 아주 제 가족들 무덤을 스스로 파는구나”
“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이 들고 일어나기 전에 낱낱이 진실을 파헤쳐라”
“그래 좋겠다. 티타늄수저라”
“유라이트군. 커밍아웃 축하합니다”
“지금까지 정윤회를 부인한 모든 말이 거짓이란 게 증명됐다”
“우리 유라가 진정한 민주투사네. 다시 봤다”
정씨를 둘러싼 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정윤회까지 언급됐습니다. 의혹들이 많아질수록 국민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데요. 빠른 진실 규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