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남기 농민 대책 TF’ 위원장인 정재호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게 경찰 살수차 물대포를 같이 맞아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14층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대포 맞고 뼈가 부러지냐”며 신속한 부검을 촉구한 바 있다.
정재호 의원은 10월2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백남기 농민의 딸인 백도라지 씨의 1차 인터뷰에 이은 2차 인터뷰 중 진행자 김어준 씨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영장을 집행 못할 거면 경찰청장은 물러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물대포 같이 한 번 맞아보고 그 다음에 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전날인 10월 23일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법의 조건부 영장 발부 이후 경찰이 한 일이 6차에 걸친 협의요청 공문 전달 뿐”이라며 ‘자기 면피용 행동’이라고 해석하며, “25일 이후에 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거 아니냐”고 분석했다.
또 “물대포 운영에 관해 엄격한 지침을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물대포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까지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재호 의원은 향후 더민주 ‘백남기 농민 대책 TF’ 활동계획에 대해 “특검법 관철을 위해서 원내에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대선을 맞아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으로 진상규명할 과거사 숙제 중 하나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