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인원 줄어든 정시… 안정지원 전망

선발인원 줄어든 정시… 안정지원 전망

기사승인 2016-10-24 23:06:26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정시 대비에 여념이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가장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학별 수능시험 반영 영역 등을 살펴 지원 계획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년과 다른 올해 정시의 특징과 함께 시험 전략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짚어본다.

◇ 정시 선발인원 감소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355,745명 중 30.1%에 해당하는 107,076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보다 14,485명 감소한 규모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서울 소재 일부 대학들의 정시 선발비율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인원을 줄인 곳이 적지 않다. 서울시립대가 -12.8%p, 경희대 -11.0%p, 이화여대는 -8.0%p의 전년 대비 정시 모집 비율을 보였다. 홍익대(-6.4%p)와 국민대(-5.2%p) 등도 선발 인원을 줄였다.

이처럼 각 모집단위별 인원 자체가 감소하면서 추가합격까지 예상해 지원하는 전략도 다소 어렵게 됐다. 수험생들은 도전적 지원 경향보다는 소극적 안정지원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국어 통합·한국사 필수

올해 수능은 예년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국어영역은 통합됐고,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통합된 국어영역은 새로운 유형과 길어진 지문 등이 적용된 문항들이 변별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형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려워하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자주 읽으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한국사의 경우 정시에서 3~4등급 이상 맞는다면 감점이 없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실수가 없도록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응시자 수를 보면 이공계 선호 현상 등에 따라 수학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증가했다.

더불어 과학탐구에서 지구과학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일부 상위권 대학과 의대에서 II과목을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했던 제한이 없어지거나 II과목 선택의 이점이 사라진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6학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모집단위 군 분할 폐지

모집단위 군 분할이 폐지된 올해의 경우 수험생은 희망대학의 지원학과를 보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함께 경쟁대학 및 상향 지원할 대학의 모집단위까지 고려해 군 조합을 짜는 것이 좋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모집단위 군 분할이 사라진 상황에서 학부로 모집하거나 선발인원이 많은 대학에 지원이 몰릴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군별 모집 인원을 보면 2017학년도 전형계획상 정시는 가군에서 37,494명을, 나군은 41,261명, 다군 28,321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에서 가군 43,188명, 나군 45,450명, 다군 27,524명을 뽑았던 것에 비해 가군의 모집인원 감소가 가장 크고, 나군도 인원이 줄었다. 다군은 인원이 증가했다.

이 실장은 “2017 정시는 수능 출제 경향 변화뿐만 아니라 프라임 사업으로 인한 대학 학과 통폐합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면서 “모집요강, 대입정보포탈 ‘어디가’ 등을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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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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