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성인의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캥거루족은 독립할 때가 됐음에도 경제적·인지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 체감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칭했다. 지난해 동일조사에서 나타난 37.5%보다 18.6%P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본인을 캥거루족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59.3%로 가장 많았고, 30대에서는 43.8%로 확인됐다.

또 남성(48.3%)보다는 여성(59.9%)에서, 기혼자(14.4%)보다는 미혼자(60.6%) 가운데서 비율이 높게 나왔다.

캥거루족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모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2.0%를 차지했다.

더불어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고 전한 응답자 중 79.3%는 독립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립을 못하고 있는 큰 이유는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51.9%)이었다. ‘생활비를 줄여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20.1%를 보였다.

‘부모님과 언제까지 살 것인가’ 묻는 질문에는 ‘결혼할 때까지’라는 답변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 졸업이나 취업할 때까지 독립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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