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픽션을 이긴 논픽션, JTBC ’뉴스룸’… 수치로 입증한 파급력

[친절한 쿡기자] 픽션을 이긴 논픽션, JTBC ’뉴스룸’… 수치로 입증한 파급력

기사승인 2016-10-26 10:34:33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픽션보다 더한 논픽션’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라는 관용어구가 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어제와 오늘에 딱 맞는 말입니다. 바로 ‘뉴스룸’ 이야기입니다.

JTBC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을 필두로 한 ‘뉴스룸’은 지난 25일 비선 실세로 일컬어지는 최순실 관련 보도로 최고시청률 8.085%(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참고로 JTBC 역대 드라마들 중 최고시청률은 김희애와 유아인이 주연한 드라마 ‘밀회’로, 방영 당시 5.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야말로 논픽션이 픽션을 이긴 것입니다.

JTBC 뉴스룸의 시청률 단독 질주는 지난 24일 시작됐습니다.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의 정유라씨에 관한 학점 편향 논란이 시발점이 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문건을 특종 보도하면서부터였죠. 최순실 일가가 사용하던 건물에서 발굴한 최순실의 PC 속 대통령 연설문 파일 등을 단독 보도한 ‘뉴스룸’은 이날 4.283%의 이례적인 시청률을 얻었죠. 국민들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이튿날인 25일 8%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JTBC 채널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동시에 지상파의 다른 뉴스를 크게 앞지른 수치라 의의가 큽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7.1%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SBS의 ‘8뉴스’는 5.9%를 기록했죠. 공신력 있는 특종 보도가 자아낸 파급력이 수치로도 입증된 것입니다. 더욱이 이날 손석희 사장은 “아직 이외에도 약 200여개의 파일을 보도 검토 중”이라며 후속 보도를 예고했습니다.

귀감이 되는 것은 JTBC측의 변함없는 태도입니다. 손 사장은 25일 전 직원에게 보냈다고 알려진 사내메일에서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며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하자”고 권했습니다.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이다”라는 손 사장은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언론이 어떤 상황에서도 공신력과 신뢰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했죠.

이런 태도 덕분일까요. JTBC '뉴스룸'은 2013년 9월 손석희 사장이 대표 앵커를 맡은 이후 3년 연속 시청자가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도 선정됐습니다. 뉴스를 다루는 자세와 더불어 그를 접하는 시청자까지 어루만지는 뚝심이 통한 셈입니다. 

onbge@kukinews.com(사진=JTBC 제공)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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