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네티즌은 공분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한 뒤에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다만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직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교체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내각의 인사 교체를 요구했는데요.

이 대표에 따르면 여당 최고위원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했으나, 국정조사 및 특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 했습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포함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농단한 청와대 보좌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은 지금까지 ‘최순실정권’에서 살았다”며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자백하고 대책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네티즌 또한 여당의 특검 거부 사실에 공분했습니다.

“연설문뿐 아니라 기밀 자료까지 일개 민간인에게 유출이 되었다는 거잖아. 일개 무당 딸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는 게 진짜 문제라는 거지. 더 심각한 건 대통령이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것 같다는 거고”

“새누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당이 절단나 봐야 ‘아 잘못했구나’ 하고 깨달으려나?”

“특검 거부? 청와대와 함께 망하려고 작정을 했구나”

“거부하는 의원들은 어느 나라 의원들이신지?”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조차도 못 봐줄 지경이다. 감싸줄 걸 감싸야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특검을 거부한다고?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닌가”

앞서 박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설문과 홍보물 등의 표현 문제로 최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단언했죠.

그러나 한 매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최근까지도 최씨에게로 전달된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려면 대통령의 짤막한 사과보다는 진상규명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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