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고, 윤리적 사용을 다짐하는 ‘실험동물 생명존중행사’를 26일 안전평가원 실험동물자원동(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실험동물에 대한 감사의 글 낭독 ▲실험동물을 위한 헌화 ▲감사 마음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실험동물을 기리는 행사는 1929년부터 시작되어 약 80년 이상 개최되어 왔으며, ‘위령제’ 등으로 부르던 것을 2010년부터 현재 명칭으로 변경·운영해 오고 있다.
실험동물 등은 안전평가원이 독감이나 감염병 예방에 사용되는 백신 출시 전 최종 품질 확인을 위해 쥐, 토끼 등 동물에 시험 접종을 하거나, 신종마약 등 인체에 유해성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 등에 사용되어 왔다.
특히, 백신의 경우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제조단위(로트)별 역가(면역력 세기), 이상독성 등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한 후 시판 여부를 결정하는 국가출하승인(국가에서 생물학적제제 등 국가출하승인대상의약품의 제조·품질관리 서류검토, 품질 검사 등을 통해 시판여부를 결정하는 절차)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0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이 절차를 거쳐 승인됐다.
손여원 안전평가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생명존중행사는 식‧의약품 안전관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윤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험동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모든 기관은 동물실험의 윤리성·안전성·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각 기관별로 설치된 ‘실험동물운영위원회’의 엄격한 검토 및 승인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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