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내각 인적쇄신 요구에 “심각성 충분히 인식…심사숙고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내각 인적쇄신 요구에 “심각성 충분히 인식…심사숙고 하겠다”

기사승인 2016-10-26 18:01:1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가 요청한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 최고 위원회의 입장을 들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 대표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청와대 수석 참모진과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 등도 요구했다.

이날 동석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새누리당의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가 비공개 자료인 박 대통령의 연설문, 토론 자료 등을 열람하고 수정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25일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 등의 작성 시 최씨로부터 도움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좀 더 꼼꼼하게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최씨가 청와대 인사와 외교·안보에도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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