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임박했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부분을 막연히 아쉬워하지 말고 자신 있는 영역을 다지며 준비를 마무리할 것을 권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남은 기간 참고할 만한 정리법 등을 알아본다.
◇ 모의평가 점검… EBS교재는 지문·제재 분석
올해 치른 6, 9월 모의평가는 2017학년도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하는 가장 좋은 자료다. 따라서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됐던 주제나 유형을 특별히 신경 써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도 마지막 점검을 해둬야 한다. 또 수능의 EBS 교재 연계 출제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를 다시 훑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EBS 교재의 지문이 적지 않게 등장할 것으로 보여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의 지문은 챙겨봐야 한다. 단 교재의 지문 자체를 암기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익숙한 문제 중심으로 정리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점검하다 보면 각 영역별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이 시점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핵심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는 게 좋다. 다만 중요 부분이더라도 세부사항까지는 들추지 않는 게 효과적이다. 너무 자세한 내용까지 살피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발견되고 당황하게 돼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마무리 시기에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때마다 공포와 불안감이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공부한 내용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동안 풀었던 문제와 오답을 중심으로 되돌아보고 새로운 문제를 몇 문제만이라도 접해보고 싶다면 사전에 답을 표시해 두고 가볍게 확인만 하는 것이 좋다.
◇ 정리노트 활용… 연습도 실전처럼
그간 많이 봤던 각 과목의 교재나 정리노트를 훑어보면서 혼동되는 부분은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봤던 내용은 금세 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재정리된다. 더불어 문제는 실전처럼 정해놓은 시간 안에 풀어보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하는 게 효과적이다.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 점수 오를 가능성 높은 과목에 투자… 국어는 매일 꾸준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과목에 하루를 온전히 할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올해 모의평가 성적을 면밀히 살펴보면 점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가늠될 수 있다. 그 중 단기간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주말 등을 활용해 집중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는 1교시 성적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국어영역을 잘 보면 자신감이 붙고 남은 시험도 잘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능까지 남은 10일 간은 매일 30분씩이라도 국어영역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는 게 좋다.
◇ 영역별 시간표 맞춰 생활… 수면시간 유지
실전 수능일과 비슷한 일정을 갖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생활도 중요하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 무리하게 밤을 새며 공부하면 다음날 생활리듬이 깨지고 본래 리듬을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가능하면 수능 시험 순서를 지켜 영역별로 학습을 하고 쉬는 시간도 시간표에 맞춰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밤에는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지만 낮에는 그렇지 못한 패턴이 몸에 익숙해진 경우라면 실제 수능 당일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힘들 수 있다. 막바지 공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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