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동 브리핑을 통해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의 수습을 위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이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가 이렇게까지 이르게 된 데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견 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회동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게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의총이 있으니 지켜보자”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주류 의원들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면서 출범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현 새누리당 지도체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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