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여파로 지난달 30일 단행된 인사의 후속조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4선 국회의원으로 김대중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정당대표, 노사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면서 “현재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의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설명했다.
허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국제신문과 경향신문, KBS·SBS를 거쳐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언론,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의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동교동계 중진으로 분류된다. 2001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09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그러나 민주당을 탈당한 뒤 2012년 10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에 합류해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1978년부터 국제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부산일보, 경향신문, KBS를 거쳐 SBS에서 활동했다. 이후 2007년 SBS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의 방송단장 및 특보를 지냈으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방송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여당 몫의 추천으로 2014~2015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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