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과거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60)씨의 딸 정유라(20)씨를 두둔한 사실에 대해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과거 정씨를 두둔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대정부질의 때 “(정씨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부모 때문에 선수를 음해해선 안 된다”고 정씨를 옹호했다.
그러나 당시 정씨가 금메달을 땄던 승마대회는 출전자가 정씨 한 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시 받았던 자료에는 (정씨가) 1, 2등 했다는 내용만 있어 혼자 대회에 나왔다는 건 알지 못했다”면서 “이유가 어찌 되었던 간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며 “정치 공세라고 생각해 막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의원은 대정부질의가 끝나고 3개월 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당시 둘째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면서 “(박 대통령이) ‘장관 중 직접 애 키우면서 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정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장관에 임명됐다는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