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페이스북이 인종 혐오 게시물을 방치한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뮌헨 검찰은 독일 변호사 찬조 준이 인종 혐오 게시물을 방치했다며 페이스북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고발 대상에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를 포함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유럽 책임 매니저 등 11명이다.

독일법은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 등에 대해 신고를 받는 즉시 삭제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 독일은 나치 전력과 최근 중동 난민 대거 유입으로 정부가 폭력적인 인종차별 징후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시리아 난민 가족을 향해 ‘휘발유를 퍼붓고 불을 지르라’ 등 인종 차별적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페이스북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혐오 발언이나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저커버그와 만나 소셜미디어 상의 인종혐오 발언 문제에 우려를 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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