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서울대학교 교수 728명이 7일 오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진은 이날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수진은 또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진은 “새누리당은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습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의 총사퇴도 요구했다.

교수진은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이날 발표를 끝낸 뒤 교내 4.19탑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주최 측은 이번 시국선언이 그간 서울대 교수들이 진행한 시국선언 중 참여자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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