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공부했나’ 대구 여고생 시국선언 발언 화제…네티즌 “대통령보다 낫다”

‘이러려고 공부했나’ 대구 여고생 시국선언 발언 화제…네티즌 “대통령보다 낫다”

기사승인 2016-11-08 09:51:18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대구의 한 여고생이 시국선언에서 한 자유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대구에서 열린 1차 대구 시국선언 대회에 참석한 고교 2학년 조성혜양은 약 7분 동안 자유 발언을 했다.

조양은 “이 세상 어느 나라에도 국정 운영을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가 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다”면서 “부득이하게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부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고 했으나, 그녀가 있을 때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는가”라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양은 또 “박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 국정교과서와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면서 “권력이란 힘의 크기만큼 책임도 커지기 마련이다. 박 대통령은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 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로 응답하라”며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은 “부모님이 누구시니? 잘 키우셨네.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보면서 읽어도 틀리는데, 이 학생은 진정한 연설을 하는구나!” “대구에도 미래가 있네” “이 학생이 대통령보다 낫다” “야무지다. 역사책에 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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