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대구 여고생 발언에 “대통령은 연설문 보고 읽어도 틀리는데”

[이 댓글 봤어?] 대구 여고생 발언에 “대통령은 연설문 보고 읽어도 틀리는데”

기사승인 2016-11-08 11:05:00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대구의 한 여고생이 시국선언에서 한 자유 발언이 네티즌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저녁 대구에서 열린 1차 대구 시국선언 대회에 참석한 고교 2학년 조성혜양은 약 7분 동안 자유 발언을 했습니다.

조양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국정 운영을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가 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은 없다”면서 “부득이하게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부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조양은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고 했으나, 그녀가 있을 때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호소했죠.

조양은 또 “대한민국 대부분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60)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는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씨는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더는 의미 없는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양은 약 7분의 자유 발언 시간 동안 한 번도 연설문을 보지 않았는데요.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댓글 보시죠.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보면서 읽어도 틀리는데, 이 여학생은 진정한 연설을 하네”

“이 여고생이 대통령보다 훨씬 낫다”

“너희 부모님 누구시니? 정말 잘 키우셨다”

“민주주의 만세”

“우리의 미래는 밝구나”

“우리의 참 미래다. 멋지다, 대한의 딸”

“어른으로서 창피하고 미안합니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나선 것이 마음 아프다. 어른들의 투표로 잘못된 세상을 만들어줘 미안할 뿐”

앞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도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 줄 몰랐는데요. 조양의 발언이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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