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돌려 번역기]는 포털사이트나 SNS에 올라온 네티즌의 반응을 분석해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공식 발언을 재가공해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번역’은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해당 인물의 발언 속에 담긴 속뜻을 네티즌이 추측하고 해석한 언어로 정리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 이정현 “뱀처럼 간교한 최순실…박 대통령도 피해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성경에 빗대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성경에 보면 금지되어 있는 선악과 하나 따먹은 죄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면서 “한 간교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평생 쌓은 명예와 업적을 다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셈입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재단이 기업들에게 출연금을 받아낸 데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되는데요.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을 네티즌 언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에 보면 금지되어 있는 선악과 과일 하나 따먹은 죄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자손 대대로 벌을 받고 있다”
▶ 최씨에게 고작 연설문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 (t*cs****)
“한 간교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평생 쌓은 명예와 업적을 다 잃었다”
▶ 모든 잘못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60)씨에게 있다. (e*qn****)
“여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오랫동안 가까이 보좌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책임은 느끼지만, 당 대표는 사퇴할 수 없다. (h*nd****)
“1년4개월이나 남은 박 대통령의 직무는 매우 중요하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달라”
▶ 남은 1년4개월 동안 새누리당의 대표로 남겠다. (k*xx****)
“고립무원의 대통령이 괴로워 신음하시는데 혼자 편하자고 곁을 떠나는 의리없는 사람이 되기 싫다”
▶ 그러니 당 대표는 사퇴할 수 없다. (e*rt****)
“호남에서 (내가) 당선됐듯, 무수저(흙수저보다 낮은 계급으로, 배경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을 뜻하는 신조어)가 당대표가 됐듯, 이번 사태 수습에서 또 한 번 기적을 이루도록 기회를 달라”
▶ 나 ‘무수저’ 이정현, 당 대표로 남을 것이다. (e*ns****)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