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9일 오전 12시46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근혜 대통령 사퇴 청원서 서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 지구적 이슈들에 대해 온라인 서명을 할 수 있게 만든 사이트인 ‘아바즈(Avaaz)’에 올라온 청원 글을 캡쳐해 올렸다.
아바즈 청원글 작성자는 “한국의 아바즈 여러분. 정말 올 때까지 다 왔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작성자는 “지금 시민들이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퇴’”라며 “우리의 요구가 강해지도록 청원서 규모를 키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는데 사퇴가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사과와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다음 대선 주자들에게 청와대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실히 일깨워주자”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10만명이 모이면 사퇴 촉구 메시지를 청와대 방향으로 비출 것”이라며 “한국인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되살려 지도자를 섬기는 사회가 아닌, 지도자들이 시민을 섬기는 사회를 향해 뛰어가자”고 강조했다.
네티즌은 “나도 동참했다.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 “서명하는 일이 헛된 일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근데 서명한다고 해도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 같다” “청원서 받고도 응원하는 청원서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거국내각을 원하지만 청원 참여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아바즈 홈페이지에 올라온 박 대통령 사퇴 촉구 청원 글은 약 1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의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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