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교과서 폐기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네트워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독재국가나 후진국에서나 채택하는 낙후된 교과서 발행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반 헌법적 역사관인 ‘건국절 사관’에 입각해 집필됐다”면서 “친일·독재·분단을 미화하고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국정교과서를 서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화 작업을 ‘역사 쿠데타’로 규정한 네트워크는 “국정제 고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3명 중 2명이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만큼 국민주권을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정을 농단하고 쿠데타를 감행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으므로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484개 교육·시민단체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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