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렸던 새누리당 친박(親朴)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트럼프 당선 이후 대응’에 대해 논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트럼프 관련 얘기를 하던 도중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문제로 얘기를 전환했는데요.
이 대표는 “대통령이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당‧청이 진정성을 갖고 총리 추천을 요구했으니 야당에서도 진지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경제‧안보 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것 같다”면서 “국회는 정쟁을 내려놓고 하루빨리 국정 공백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게 “대통령 탈당 요구는 국민은 물론 당원의 동의조차 얻기 힘들다”며 “발언을 조심해달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장우 최고위원과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도 나서 ‘당내 분열 중단’을 호소했죠.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국면전환을 꾀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네티즌도 공분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친박계는 트럼프가 당선되기만 오매불망 기다렸겠지. 이제 슬슬 종북 타령할 때가 됐는데?”
“대통령 하야시키고 친박계 인사들도 모두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
“구제 불능이네”
“순천 사람들도 참 답답하겠다”
“지나가던 소가 웃겠다. 국민들은 이제 친박이라면 넌덜머리가 난다”
“조원진 의원. 지금 웃음이 나와요?”
“국회의원 돼서 그따위로 일하라고 국민들이 월급 주는 거 아니다. 새누리 정신 차려라”
“대통령 탈당이 국민의 공감을 못 얻는 게 아니잖아. 대통령직 유지 자체가 문제인 건데 어디서 국민을 운운해”
“미국 국민들이 뽑은 그 나라의 얼굴입니다. 위기니, 안보니, 이상한 쪽으로 몰지 맙시다. 우리나라 얼굴부터 걱정해야죠”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열고 “대통령의 탈당을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외교 문제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이 시급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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