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朴대통령 변호인 “대통령이기 전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존재”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시기를 미룰 것을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결과 및 내용은 국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검찰은 관련 의혹사항을 정리한 후,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엄청나 사건을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검찰과 조사 일정 및 방법을 협의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다만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으로서의 사생활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연관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추후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늦어도 오는 16일에는 박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기자회견서 “국민과 함께 朴대통령 퇴진운동 나설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15일 오후 2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통탄은 대통령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합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추미애, 박 대통령에게 신청한 영수회담 철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철회했다.
추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과의 긴급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국민과 국가의 고통이 심각한 재앙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1야당 대표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면서 “이번 담판은 어떤 정치적 절충도 있을 수 없는 최후통첩이자 최종담판이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본의 아닌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담판회동을 철회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민주정부 이행을 위해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대표는 14일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박 대통령과의 긴급회담을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이 야권공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