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윤아가 도전을 하는 이유 "하고 싶은 작품 해야 후회 없다"

[쿠키인터뷰] 윤아가 도전을 하는 이유 "하고 싶은 작품 해야 후회 없다"

기사승인 2016-11-15 18:35:51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윤아에게 ‘더케이투’는 도전이었다. tvN 금토극 ‘‘더케이투’에서 윤아가 연기한 고안나는 그녀가 기존에 자주 맡았던 밝고 씩씩한 성격의 역할이 아닌, 상처와 아픔이 많은 인물이다. 윤아는 ‘더케이투’ 제작발표회 당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케이투’는 윤아가 3년 만에 국내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최종회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작품으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 윤아는 무엇을 얻었을까.

1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로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 자리한 윤아는 “이 작품을 선택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던 부분에서만큼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는 것. 윤아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 중 하나”라고 덧붙이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전의 의미가 컸던 작품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목적을 달성한 느낌이에요.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어요. 무엇이든 좋은 게 있으면 아쉬운 부분도 있잖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좋은 경험과 에너지를 간직하고 아쉬웠던 점들은 다음 작품에서 보완하고 싶어요.”

윤아가 ‘더케이투’를 선택했던 것은 고안나라는 새로운 인물에 매력을 느낀 덕분이다. 윤아는 여태까지 해왔던 이미지를 탈피해, 아픔에서 비롯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역할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기존에 했던 역할들과 확연하게 색이 다른 고안나에게 끌렸어요. 안나라는 캐릭터는 본래 밝고 행복을 잘 느끼는 성격이었지만, 최유진(송윤아)의 등장과 스페인에서의 감금생활로 상처가 생기게 되죠. 최유진과 주변인에 대한 경계가 많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안나가 가진 분위기를 조금 더 부각하거나, 변화하는 부분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워요.”

내면의 아픔을 가진 채, 사회와 단절된 안나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윤아는 상대역이었던 김제하(지창욱)과의 감정선에 관해서도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대립 관계에 있던 최유진이나, 안나가 그리워하던 아버지 장세준(조성하)과 함께할 때는 감정과 욕망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안나와 김제하가 천천히 서로에게 끌리고 매료되는 과정의 형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것.

“안나가 제하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분명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표현이 부족했던 게 아쉬워요. 이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설명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주워진 상황에서 제가 다른 느낌으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제하와 안나는 처음부터 운명이었다’라는 가정 아래 만들어진 장면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 됐는지 궁금해요.”

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지창욱과 송윤아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 하는 장면에서 많은 조언을 얻고 도움을 받았다는 것. 모든 장면을 끌고 가던 지창욱이 유독 키스 장면에서 부끄러워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창욱 씨 정말 연기 잘하죠. 세세한 부분을 잘 살려내는 것을 보며 감탄했어요. 안나에 대해 함께 많은 고민을 했죠. 둘 다 소위 말해 오글거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바닷가에서 ‘나 잡아봐라’하는 장면을 찍을 때 ‘어떻게 하면 이것을 2016년도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키스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쑥스러워하더라고요.” 

도전은 역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윤아는 다음에도 반복이나 안주보다는 새로운 것을 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격의 역할을 대면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해야 끝나고 나서도 후회가 없다는 것이 윤아의 신조다.

“도전할 때마다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하던 걸 계속한다고 해서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에요. 무엇을 하든, 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배우인 저에게는 더 좋은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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