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시력관리, 평생 시력 좌우한다

영유아기 시력관리, 평생 시력 좌우한다

기사승인 2016-11-22 09:55:38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영유아기에는 모든 시기능 및 시력이 완성되는 만큼 눈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기 시력장애의 경우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기 어렵고, 사시와 약시 등 이상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치명적인 시력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영유아기, 정기적인 안과 검사 중요

유아기 아동들의 경우 최소한 1세, 3세, 6세 때에는 꼭 안과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증세가 있거나, 아이의 시력이 우려되는 가족력, 환경 등이 있다면 검사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사시와 굴절이상 등이 있으며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약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시란 눈에 아무런 기질적 이상 없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력발달에 문제가 있어 안경을 쓰고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약시의 경우, 아이가 스스로 불편을 호소했을 때는 이미 적절한 치료시기를 지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대한사시소아안과학회에서는 만 3세가 지났다면 아이를 안과에 데려가 1년에 한 번씩 전문의의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신생아 시기에도 연령별 안과검사는 가능하다. 검사에는 시력측정, 사시검사, 안저검사 등이 포함된다. 현재 영유아 안과검진은 생후 4~6개월(1차)부터 66개월~71개월(7차)까지 검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후 4개월부터 24개월까지 이루어지는 1차~3차까지의 안과검진은 시각문진과 손전등검사만으로 시행되고, 생후 30개월부터 공인 시력검사표를 이용한 시력검사가 이루어져 조기발견이 필요한 질환의 경우 놓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세 이하 아이들의 경우 협조가 어려워 검사가 힘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적정시기를 놓쳐 시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용란 김안과병원장은 “소아기 때 모든 시기능이 완성되므로 영유아 시기의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며, 아이들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고 면역력이 약한 시기인 만큼 평소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유아기에 놓쳐서는 안 될 연령별 안과질환 및 예방법

1세에는 일반적인 영유아 검진으로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안과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영아내사시의 경우, 만 1세 전후로 조기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므로 사시가 의심되는 경우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눈을 잘 맞추기 못한다면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과 같이 조기치료가 중요한 안질환에 해당될 수 있다.

만 3세 아이의 경우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약시에 대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굴절이상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아 약시 환자가 매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성장은 대체로 만 7~8세경에 완성된다. 따라서 6세에는 안경필요성 검사와 간헐외사시 검사, 정밀검사 등이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간헐외사시는 특정상황에서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부모가 알아채기 어렵다. 심한 난시 또는 원시로 인해 발생하는 굴절이상형 약시의 경우 만 6세 이전에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안경착용을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김응수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교수는 “눈 건강은 어릴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시가 의심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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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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