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시민단체, 朴 대통령 변호인 등 18인 검찰에 고발
시민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 대통령을 조사하려는 검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하는데 공모했다”며 유 변호사를 고발했다.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은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독자적인 수사 지휘 의지가 있다고 생각해 고발을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4일 김 총장과 검찰 수뇌부가 우 전 수석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유 변호사 외에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총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 남경필, 친박에 경고 “탄핵 방해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경고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25일 자신의 SNS에 “인사와 공천을 좌지우지해왔던 친박 핵심의원들이 탄핵마저 방해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의 정치적 범죄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약속을 위해 서청원 의원은 당장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헌법적 책무”라며 “이러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부당한 협박과 회유를 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또 “과거 원내대표나 당 대표 경선, 공천 때에도 부당한 압박과 회유는 공공연하게 일어났던 일”이라며 “하물며 자신들이 교주처럼 모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데 오죽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탄핵에 집중해달라. 정치폭력조직의 회유와 압박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의 뜻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판단한 뒤 나라와 국민만 보고 가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 정진석 “내달 2일, 9일 탄핵?…받아들일 수 없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다음달 2일 또는 9일에 박 대통령의 탄핵을 처리하자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기간에 예산국회와 국정조사에 집중하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 있는 국정수습이다. 탄핵도 모든 가능성을 면밀히 살핀 뒤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탄핵이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탄핵 로드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발의는 사실관계의 다툼이 없어 두 달 만에 끝났다”면서 “이번엔 많은 사실관계를 두고 다툴 수 있어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로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으로 (임기를) 다 채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의 협상 권한을 일임받길 원했으나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찬성할 의원이 4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