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올 들어 두산인프라코어 공매도 1순위…금융·증권株도 공격대상

‘외인’ 올 들어 두산인프라코어 공매도 1순위…금융·증권株도 공격대상

기사승인 2016-11-25 20:36:1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초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두산인프라코어를 가장 많이 공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매도 상위 30종목 중 증권주도 다수 포함돼 금융주 중 증권에 대한 외국인 공매도 공격이 두드러졌다.

26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초 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공매도 상위 30종목에 대해  총 10조8397억원 어치를 공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8321억원보단 31.53% 감소한 규모다.

외국인은 주로 건설과 해운 등 경기민감주에 대해 적극적인 공매도를 보였다. 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공매를 행사한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로 이 기간 8102만주(5590억원)를 공매도했다. 삼성중공업과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각각 6556만주(6624억원), 4682만주(1조5267억원), 대우건설에도 4540만주(2713억원)을 공매도 했다.

이어서 ▲LG디스플레이(3551만주)▲LG전자(3136만주)▲한온시스템(3057만주)▲삼성엔지니어링(3012만주)▲영진약품(2998만주)▲현대상선(2214만주) 순으로 공매도가 활발히 이뤄졌다.

외국인은 금융·증권주에도 공매도를 퍼두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3718만주, 금액으로는 1292억원을 공매도해 금융주 중 가장 공매도가 많았다.

또 외국인은 우리종금과 미래에셋대우에도 3162만주, 2709만주, 금액으로는 각각 217억원, 2174억원을 공매도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2365만주)▲BNK금융지주(2193만주)▲KB금융(2036만주)▲NH투자증권(2013만주)▲SK증권(1839만주) 순으로 주요 금융·증권주가 외국인의 공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금융·증권주에 대한 외국인 공매도는 합병과 실적하락, 유상증자 등 이슈에 휩싸인 기업이 주로 포함됐다. 특히 최근 공매도가 두드러진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공매도 규모가 올해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미래에셋대우의 공매도 비중은 금액기준 평균 25.76%였지만 지난 23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40.39%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전반적으로 3분기까지의 증권사들 실적이 부진한 것이 매매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황 실장은 “합병과 관련된 증권주에 대한 공매도 증가는 합병 이후 가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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