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호무역 등 국내외 변동성 심화…코스피 박스권 탈피 언제쯤

美 보호무역 등 국내외 변동성 심화…코스피 박스권 탈피 언제쯤

기사승인 2016-11-28 15:02:5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의 보호무역강화 우려 등 국내외 변동성 심화에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1900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2000선 진입을 머뭇거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기준 증시 부진과 더불어 트럼프 당선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일주일간 시가총액 상위군에 포진한 종목들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362억원, 코스닥에서 4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7406억원, 1282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1.10%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 0.73% 상승했다. 3분기 국내기업의 어닝시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하면서 주요 정책으로 내걸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수출국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에서 셀 코리아를 외치며 매도공세를 퍼부으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고, 전체적인 투자심리도 위축돼 수급불안에 빠졌다.

이는 최근 달러강세가 증명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의 채권 수익률은 급등했고, 달러화 강세를 가속했다. 달러화 강세는 4분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달러강세는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끌어 올리고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내리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현재의 달러화 강세가 무조건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하락세를 보이던 종목과 경제지표가 4분기 들어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디플레이션(가격 하락) 압력에서 벗어날 조짐을 알리는 지표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자전문가들은 4분기 코스피보다는 업종별 회복세를 보이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견고한 이익 모멘텀이 확인되고 향후 이익 전망이 괜찮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부적으로는 은행과 조선, 철강, 금속, 반도체, 정유, 화학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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