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국회가 정한 일정과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여정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지난 198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넘기고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극심한 정쟁이 일어나도록 ‘이간계’를 쓴다”며 “다수의 의원과 국민은 흔들리지 않는다. 과거에 통하던 정치공작은 더는 안 통한다”고 글을 게재했습니다.
국민들 역시 공분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그래. 차라리 하야 선언하지 말고 계속 버텨.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는 게 더 어울리겠네”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후안무치다”
“세계 어떤 나라 국회가 대통령 하야 일정을 정하는데?”
“이런 소리 듣자고 TV 켰나 자괴감 들어”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몇 번 말해야 해?”
“3차 대국민 담화 요약. 내가 일부러 나쁜 짓 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다가 실수 좀 한 건데 너희 너무하다. 나 죽어도 하야 안 할 거니까 너희 맘대로 해”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정치생활을 돌아보며 애국심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죠.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 아닐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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