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의 ‘촛불집회 종북세력 주도’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2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평화시위로 볼 수 없다”며 “좌파 종북(從北)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며 “지난 26일 촛불시위 당시 오후 8시에 1분간 불을 끈 것 역시 그들(종북 세력)이 리드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좌파 종북세력은 조직과 자금을 다 준비했다”면서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국민 200만명을 명령해 거리로 불러낼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할 수 있는가?”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촛불에 불을 당기고 국민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라며 “(김 의원이) 박 대통령을 종북세력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는데요.

네티즌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김진태. 김종태. 이름이 비슷해 기억하기 좋네. 꼭 기억해두마”

“종북 타령 좀 그만하세요. 이제 지겹습니다”

“종북세력 세금 받아 정치하는 분은 무슨 세력입니까?”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 없나요?”

“아주 발악을 하는구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대통령 도와주는 거라는 걸 모르나?”

“새누리당은 자기들끼리 의견 안 맞아서 싸울 때도 서로 종북이라고 할 듯”

앞서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해 100만 시민의 분노를 샀는데요. 집권 여당의 신중한 발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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