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 “박 대통령 담화로 야당 약 좀 올랐을 것” 비아냥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 “박 대통령 담화로 야당 약 좀 올랐을 것” 비아냥

기사승인 2016-11-30 19:25:46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친박 핵심 주류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한 발언이 논란에 휩쌓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홍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두고 “야당으로선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이라는 게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탄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타임테이블을 밝혔는데 저희가 꼭 탄핵 절차에 돌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며 대통령의 담화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선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여당이 야당을 향해 힘겨루기라도 하자는 것인가. 상대방이 읽지 못할 수를 써서 교란했다고 희희낙락할 때인가”라며 “예상치 못한 선제공격이라도 한 듯 득의만만한 홍 의원의 발언은 집권 여당의 실상을 그 밑바닥까지 드러내 보이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자체적으로 분류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박 일부의 주저로 12월 2일 탄핵추진에 걸림돌 생겼다고 하시는 데요, 야 3당은 2일 추진합니다.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 의원들, 제가 명단 공개합니다”라고 썼다.

표 의원은 지속적으로 명단을 갱신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서청원·최경환·김진태·홍문종·조원진·이장우·이정현·정진석·민경욱 의원 등 16명을 ‘박근혜 탄핵 반대 명단’에 게재했다. 나머지 의원도 ‘박근혜 탄핵 눈치 보기/주저’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거명된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류·비주류를 막론하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