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CJ 엔투스가 선수 전원과 계약을 해지하며 팀 존치에 위기를 맞았다.
30일 저녁, CJ 엔투스는 SNS를 통해 선수 전원과 결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년멤버인 홍민기(Madlife)와 박상면(Shy)을 비롯해 박의진(Untara), 강민승(Haru), 박준형(Bubbling), 곽보성(Bdd), 김하늘(Sky), 장용준(Ghost), 하종훈(Kramer) 등 선수 전원이 CJ 엔투스를 떠나게 됐다.
CJ 엔투스는 지난해 말 대규모 이탈 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서머에선 2부 리그 격인 첼린저스로 강등되며 과거 롤드컵 결승 진출에 빛나는 팀 위상이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스프링부터 2부 리그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에 홍민기, 박상면 등 고액 연봉자에 대한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실제 ‘전원 계약해지’라는 결과가 빗어졌다. 향후 CJ가 2부 리그에 맞는 선수 영입을 할지, 이대로 팀을 해체할 지는 보류에 부쳐진 상태다.
일각에선 CJ가 지난해 나진이 선수 전원과 계약을 해지한 것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데에서, 기업 스폰서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스포츠 에이전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J가 지난해 말 신진영(Coco), 강찬용(Ambition) 등 핵심 멤버를 떠나보낸 것부터 예견된 일”이라면서 “2부로 떨어진 팀의 리빌딩을 CJ가 맡아주진 않을 것이다. 기업 스폰서 없이 새 네이밍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