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야3당, 합의 불발…2일 탄핵안 소추 무산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일정 조율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식당에서 만나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시기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이 있기 전 “더민주는 200만 촛불민심과 뜻을 함께하기 위해 조금 전 의원총회에서 2일 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종 목표는 탄핵안 발의가 아닌 통과”라며 “현재 새누리당 비박계의 태도를 볼 때 탄핵안 가결에 상당한 안개가 끼었다”고 탄핵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암시했다.
탄핵 발의를 위한 정족수는 151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의원은 각각 121명과 6명으로 국민의당의 동의 없이는 탄핵안 발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말까지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 朴 대통령, 화재 발생한 서문시장 방문…민심 여전히 싸늘
박근혜 대통령이 큰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후 1시30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10여분간 머물며 피해 현장을 살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발생한 재난을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이번 방문은 순수한 개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박근혜 퇴진 대구 시민행동’ 회원 60여명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과거처럼 퇴진 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고통받는 상인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화재로 피해를 본 서문시장 상인들도 대부분 냉담한 분위기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 ‘우평향’ 논란 국정교과서…朴 대통령, 과거 썼던 일기서도 드러나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한국사 국정교과서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역사교육연대회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에서 다른 대통령에 비해 고 박 전 대통령 관련 서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존 검정 교과서와 비교해 고 박 전 대통령의 공적 중 하나인 새마을운동 관련 기술 또한 크게 증가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인권탄압 사건으로 알려진 ‘동백림사건’은 ‘북한의 교포와 유학생 포섭 기도’로 기술됐다. 검정 교과서에서 고 박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에 대해 ‘헌정 질서를 중단시켰다’고 표현한 부분도 삭제됐다.
박 대통령의 일기를 엮은 책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에는 “유신 없이는 아마도 (대한민국은) 공산당의 밥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이 적혀있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하일식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보가 아니라면 이번 교과서가 고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자기 아버지 시대를 역사적으로 복권하는 데 집착했던 사람이다. 아마 (자신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한스러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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