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큰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일 오후 기자들에게 “경호팀에게 들었는데 박 대통령이 차 안에서 울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은 지난 10월27일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이후 35일 만의 현장 일정이었습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들은 제가 힘들 때마다 힘을 주셨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나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아픔을 겪고 계시는데 찾아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현장을 돌아보고 15분 만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얼어붙은 민심을 달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만나 손이라도 잡고 직접 위로하고 싶어 했으나, 상인들을 다 위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현장에 계속 있으면 피해를 줄 수 있어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민심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댓글 보시죠.

“악어의 눈물인가? 상인들 만나주지도 않을 거면 왜 내려갔는지 모르겠네”

“상인들이 반겨주지 않아 분해서 울었던 거겠지”

“당신 때문에 국민들이 흘린 눈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10분 둘러보려고 대구까지 온 건가요”

“세월호가 침몰하고 아이들이 수장되었을 때도 이렇게 득달같이 달려가 울었던가요?”

“도움 안 되고 피해만 주는 상황이라는 걸 알긴 아나 보네. 빨리 하야나 해라”

“대구 사람들만 국민인가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국민들은 분노와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박 대통령이 정말로 국민을 위한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먼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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