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 부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김영재 원장 부부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비밀리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시 보건복지부가 직접 김 원장 부부의 일정도 짜고 사업 해외진출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116개 기업과 경제단체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지만, 해당 명단에 김영재 원장은 없었다.
당시 김 원장 부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왕실이나 정부 관계자 등 중동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는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 일정을 복지부와 산하기관이 직접 짜준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 산하기관 실무자는 “공식적으로는 (경제사절단에서) 빠졌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가 2014년부터 김 원장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라고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산하기관 실무자는 “2014년에 청와대하고 우리와 (의견이) 안 맞았다”며 압력의 주체는 청와대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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