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장모가 한 국립대학 총장 임명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장모는 국립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대행에 자신이 다녔던 영어학과 교수가 임명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지난 2014년 7월 방통대 류수노 교수가 총장 후보 선거에서 1순위로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2년 넘게 류 교수의 총장 임명을 거부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배후에 우 수석의 장모인 김모씨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총장으로 선출됐던 류 교수는 “총장 선거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를 3번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합 사유를 알려달라고 청원도 했지만, 내게는 지금까지도 부적합 사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사람은 김씨가 다녔던 영어학과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우 전 수석을 통해 총장 임명 과정에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방통대는 27개월 째 총장 공백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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